남악 마노
주소 : 무안군 삼향읍 남악5로 26번길 31 1층
매주 월요일 휴무 / 그 외 11:00~21:00(15:00~17:30 브레이크타임)

엄마 생신 기념으로 예약한 마노. 사실 이렇게 집 근처에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음식점이라는데 외관은 거의 카페 느낌이랄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주차가 조금 어렵달까? 좁은 골목길이라 근처에 차를 대고 와야하지만, 옆에 임시공영주차장(?)이 작게 있어 운이 좋으면 바로 주차도 가능하다.

리뷰에 예약 없이는 바로 들어가기 어렵다고 해서 후다닥 동생에게 예약을 부탁했던 곳. 그런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을 듯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집 근처여서 더 좋았다.)

가게 내부 모습이다. 가장 좋았던 점이라면 테이블이 너무 붙어있지 않다는 점. 요새 가게들이나 카페 들어가보면 테이블이 너무 가까워서 옆 테이블 대화 내용도 다 들리는 정도인데, 여기는 탁 트여있어서 훨씬 마음이 편안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면서도 깔끔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 한 가득 될 수 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창가자리도 좋았는데, 3명이 앉아야하는 우리는 창가자리를 무리.. 그래도 우리가 첫 번째로 들어와서 가게 내부 사진을 편히 찍기 좋았다. 엄마가 일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저녁 식사를 예약해뒀는데, 오히려 좋아..(?)


나는 원래 잡동사니가 많이 없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뭔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잘 녹아들어서인지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덕분에 열심히 이곳저곳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의 미래 스윗홈은 베이지야(?) 다잡으면서 말이다.

요새 꽃 선물을 하러 들리는 꽃가게가 있는데, 엄마 꽃선물도 주문해서 픽업했다. 가게 분위기랑 너무 잘어울리기도 했고, 포인트 꽃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에게 꽃 선물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선물 받는 이도 기분이 좋겠지만 그 꽃을 선물하는 사람은 배의 기쁨이다. 그 꽃을 들고 좋아라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소중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꽃 선물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걸 나 역시도 잘알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을 내가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벅차오르기도 하다.
오늘 우리는 생신 기념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메뉴를 주문했다.
- 통오징어먹물리조또 : 19,000원
- 명란크림파스타 : 17,000원
- 스테이크 : 38,000원
- 콥샐러드 : 17,000원
총 91,000원 정도..? 그래 엄마 생신인데..! 이왕 기분 내는 거 제대로 내야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샐러드. 상큼한 소스와 아삭한 채소들이 입가심에 너무 탁월했다. 역시 식전은 샐러드지.

#통오징어먹물리조또
사실 먹물리조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오징어보다도 밥이 너-무 내 입맛에 맞았다. 처음엔 익숙치 않은 맛이긴 한데..? 짭쪼름하면서 수저를 놓을 수 없는 메뉴였달까. 우리의 베스트 메뉴. 여기를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꼭! 이 메뉴는 꼭!!! 먹어보길 강력하게 추천할거다. 정말로(진지)
#명란크림파스타
어디 양식집을 가던 크림파스타는 놓을 수 없는 나인지라.. 그걸 다 아는 가족들인지라... 파스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크림파스타였다. 크림에 명란을 빠트릴 생각을 누가 한 건지는 모르지만, 그사람 참 똑똑한 분이시다. 아니 크림의 꾸덕함과 명란의 짭쪼름함이 오히려 입맛을 당기게 한달까.

#스테이크
생일이면 스테이크 하나 당연히 썰어야하니까! 호기롭게 시킨 스테이크였다. 처음에 딱 비주얼을 보고 ㅇㅁㅇ?
이 초록색 소스 뭐짓... (흠..) 당황스러웠는데, 역시 음식은 먹어보고 결정해야해. 포크질 한번에 바로 항복! 너무 맛있었다 정말...ㅠㅠ 스테이크 소스 꼭 넉넉하게 찍어드세요 제발

촉촉한 육즙에 소스의 조화는 고기의 풍미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느끼한 맛 하나 없이 고기가 자꾸만 들어간달까. 보통의 스테이크는 먹다가 질리거나 질겨서 포기하곤 했는데, 여기는 첫 입부터 마지막 입까지 질리는 것 없이 처음처럼 똑같이 맛있기만 했다..! 이정도면 말 다했지 뭐.

#콥샐러드
입가심으로 주문한 콥샐러드! 생각보다 샐러드가 너-무 신선하고 양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랬다. 사실 양식집을 가서 샐러드 시키는 분들 보면 이해가 잘 되질 않았는데, 여기 오고 나서 생각이 바꼈다. 샐러드 질이 너무 좋아서 이정도의 신선도라면 이정도 가격 받을 만 하다는 생각, 마지막 입가심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저녁을 챙겨 먹었다는 안도감이 든달까.
특별한 날, 특별한 외식을 위한 식당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는 꼭 한번 추천하고프다. 양식집이나 이탈리안 음식점이나 뭐가 다르겠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방문한 곳이었는데, 분위기며 음식이며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곳이었다. 집 근처에 좋은 맛집이 있는 지도 모르고 밖으로 돌아다닌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달까.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에만, 크림파스타는 종종 생각날 때 먹으러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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