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황금손가락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178

원래는 다른 곳으로 초밥을 먹으러 가려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부랴부랴 검색하고 별 기대 없이 찾아간 곳이다. 초밥을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주장으로 신시가지 황금손가락이라는 초밥집을 가게 되었는데, 우와.. 여기는 정말 꼭 추천드리고 싶은 초밥 맛집이다.


가게 입구는 이런 식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사실 처음에는 오.. 공간이 되게 넓다. 초밥 집인데 다른 초밥집과 달리 일식집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공간은 아니네? 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검색한 지 5분 만에 그냥 아 여기로 가자! 해서 온 곳이라 어떤 정보 하나 없이 방문해서 큰 기대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방문했을 시간이 점심시간 지나고 2시에서 3시 사이였다. 덕분에 사람이 없이 한적해 오히려 느긋이 식사를 즐기기에는 되려 좋았던 것 같다. 안내해 준 자리는 대략 이렇게 되어있었고, 어제도 연어를 먹었지만(연어덮밥) 연어러버는 연어를 포기할 수 없지. 연어초밥 하나랑 모둠초밥 하나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우동이랑 튀김, 밥을 가져다주시길래 둘 다 ㅇㅁㅇ...? 하는 표정으로 종업원을 바라봤다. 아마 메뉴가 잘못 나온 것 같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나 보다. 종업원분께서 서비스로 원래 드리는 거예요.라고 답하기 전까지 말이다. 엥 거의 이건 식사 한 끼를 그냥 서비스로 주는 거랑 다를 바가 없는데...? 요새 이렇게 서비스가 나오는 곳도 있다니... 정말 너무 놀랬다. 여기 초밥집 너무 마음에 들어!

우동은 진짜 사이드 메뉴 하나 시킨 정도의 양이었다. 각자 그릇에 하나씩 뜨고도 1인분이 남을 정도였으니까. 와.. 이 정도의 성의라면 초밥이 맛이 아쉬워도 전혀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튀김은 새우튀김인 줄 알았는데 끝에 가보니 꽃게 발이 있었다. 꽃게 튀김, 고구마튀김, 알밥 이렇게 적당량으로 주는데 진짜 이것만 먹어도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튀김도 바삭하니 맛있었고, 알밥도 4-5입 정도 되는 양인데 오히려 초밥 먹기 전에 입가심으로 먹기는 적당했다.

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연어러버는 이틀 내내 먹어도 전혀 질리지 않지! 남자친구가 불곰이냐며... 나중에 죽으면 뼈만 남은 연어들이 쫓아다닐 거라고 궁시렁거렸지만(?) 전혀 타격감 없었다. 이 맛있는 걸 어떻게 포기해...?

서비스로 나온 음식들도, 메인 메뉴도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연어 살도 두툼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배 안 고프다던 사람들 어디 갔냐고..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 되려 처음에 브레이크 타임으로 못 가게 된 초밥 집 덕분에 우리가 이런 곳을 발견하지 않았겠느냐며 되려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인생이란 게 다 그런 게 아닐까.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계획이 잠시 틀어지면서 되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올지도.
오늘 우리는 조금 틀어진 계획 덕분에 더 맛있는 초밥집을 발견했다. 조금의 시간을 이동하는데 소요해야 했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만족스러운 초밥집이었다. 집 근처라면 정말 자주 가고 싶을 만큼! 다음에 또 초밥이 먹고 싶어지면 여기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가게 위치]
정문 쪽으로는 도로변 주차가 쉽지 않아서 뒤쪽으로 주차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공영주차장이 2개 정도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주차 자리가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입구 쪽보다는 널널하니 마음 편히 대는 게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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