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완주) 갤러리 카페 / 풍경 맛집 / 아원 방문 후기

박유월 2023. 3. 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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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


 완주는 카페 자체가 독특하고 예쁜 곳이 많은 것 같다. 전에 다른 카페를 갔을 때도 뷰가 너무 예뻐서 만족했었는데, 그 근방에 있는 다른 카페를 가자며 남자친구가 검색해온 카페! 주차장은 카페에 비해 협소한 편이라 직원분께서 안내를 하고 계셨다. 안내 받아 주차하고 딱 차에서 내렸는데 이미 여기는 전경이 맛집이다.


 카페 들어가는 입구다. 아니 여기부터 이미 인테리어가 엄청나.. 단순한 손길로 이렇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안에는 얼마나 더 대단할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미 주차장도 거의 만석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


 입구에 들어가는데 동백나무 가지가 이렇게 놓여져 있었다. 3월의 따스한 봄을 반기듯 조금씩 입을 열고 있는 동백꽃이 이 공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처음에 입장료를 내는 키오스를 보고 ㅇㅁㅇ? 이게 뭐지 싶었다. 카페라고 했는데..? 입장료가 따로 있나..? 하고.
1인당 10,000원씩, 총 20,000원 이었다. 오오.. 신기하다 하며 얼마나 근사하길래 입장료도 있는 걸까 싶었다.


 결제를 하고 나면 이렇게 티켓을 주는데, 입장 할 때 QR코드를 찍어야하기 때문에 잘 챙기시길 바란다. 그리고 입장 시 재입장은 불가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참고하시길!


 이렇게 입구로 들어올 때는 입장료 QR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이 때는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두근두근 하는 순간이었다. 어떤 카페일까 싶어서.


 딱 처음 입장하면 물이 떨어지는 폭포같은 전광판(?)과 풍경이 반겨준다. ㅇ_ㅇ...? 설마 이게 전부는 아닐테지 ...? 하고 나름 열심히 사진으로 담았다. 지금은 봄이 오는 중이라 앙상한 가지들이 많지만, 봄이 시작되고 부터는 여기에 푸름이 추가되서 더 멋진 공간이 되어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엥? 도대체 저긴 또 뭐야. 카페 입구라는데 왜 저렇게 웅장하지 싶었다.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 멍멍이(이름이 보리)가 따스한 봄 햇살을 덮고 잠들어 있었다. 우리 지나가야 하는데.. 너가 그렇게 귀엽게 잠들어 있으면 우리 어떻게 지나가니 .. 흐엉 못살아 정말 ㅠㅠ 너무 사랑스러웠다. 발바닥이 거즘 사람 손바닥만해..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이러한 공간이 나온다. 음료는 커피와 오미자차가 각각 2,000원씩 판매중이었다. 목이 마르지 않은 우리는 음료는 패스하고 공간을 구경하기로 결정했다.


 카페에서 길따라 나오면 이러한 공간이 나온다. 아니 여기 단순한 갤러리 카페가 아니네... 이게 뭐야.. 공간이 바뀔 때마다 감탄하며 걸었다. 한옥 고택이 산 능선에 걸터 앉아 있는 듯 고즈넉하고 단아한 느낌이었다. 가까이서 더 보고 싶어 후다닥 얼른 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한옥 고택과 참 잘어울리는 공간이다. 바람따라 귀에 맴도는 대나무 잎의 바스락 소리.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숲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잠시 눈을 감은 듯한 느낌.


 걷다가 자꾸만 멈춰 사진에 담고 있는 나였다. 우리가 올라갈 당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사진에 담고는 싶고 사람은 많았다면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다. 지금도 이 사진을 정리하면서 괜히 마음이 고요해진다. 그 때의 순간이 다시 떠올라서.


 이런 대나무 숲은 담양 죽녹원에서 보고 여기가 두번째인데, 물론 규모는 훨씬 작을 지라도 나름 알차게 그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를 곁에 두고 걷노라니 마음이 평온해지는건 당연하고, 괜히 머리가 환기가 되는 것마냥 가벼워졌다. 


 대나무를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이렇게 한옥 고택들이 나온다. 검색해보니 한옥 스테이도 가능한 공간인가보다. 한옥 고택을 이렇게 가까이서 구경하게 될 줄 상상도 못하고 갔던지라,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조금 더 알아보고 왔다면 더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제 제대로 구경해보자 했는데, 보리가 언제 또 여기에 와있었다. ㅎㅎ 아구 귀여워라..! 가까이서 강아지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 더 반갑고 귀엽게 느껴지나보다.


 250년된 고택을 옮겨 이축한 한옥 고택. 그 세월이 너무 아득해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답기도 하고, 그 때 이렇게 근사한 한옥을 지을 수 있었던 기술력에도 감탄하고, 그 세월 버텨낸 것에 또 대단함을 느끼고. 이래저래 복합적인 생각이 맴돌았다.


 관리인분이 추천해준 포토존이랄까. 이 역시도 모르고 지났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싶다. 다행이 지나치지 않아 열심히 사진도 찍고 풍경도 눈에 담아뒀다. 사람이 모이기 전이라 망정이지, 아니면 여기도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려야 하지 않았을 까 싶다.


 어디든 카메라 앵글을 대면 다 작품이고 걸작이다. 여기 공간들이 다 마찬가지다. 한옥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멋있었고, 아까 그 입장료?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물론 2번 올까는 조금 망설여지긴 한다. 우린 나중에 눈이 소복히 쌓일 즈음에 다시 한 번 풍경을 즐기러 오는 것으로 합의했다.


 여기에도 잠시 걸쳐 있는 봄. 성큼 이렇게 봄이 다가오고 있구나를 느꼈다. 한옥과도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산 능선과 아름다운 한옥의 조화는 엄청나다. 게다가 여기저기 초록색 물감이 번져있어서 더 근사해지는 느낌이다. 


거즘 이정도면 액자 아니야..? 여긴 뭔가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다 다를 것 같다. 꽃이 피어날 봄, 청량한 여름, 저무는 가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일 겨울. 다른 카페들은 인테리어를 자주 손봐줘야 하는데, 여기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인테리어가 저절로 변화하는 거라니. 너무 낭만적이다...!


 한옥 고택 안에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잠시 앉아서 풍경 구경하기 좋은 공간. 많은 분들이 잠시 앉아 쉬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구석에 매화나무가 이렇게 피어나고 있었다. 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구나. 이 봄도 그새 지나가고, 여름이 훌쩍 다가올테지.


 예상치 못한 공간을 이렇게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3월의 시작을 이렇게 맞이하다니.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공간. 정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온전히 자연에 집중할 수 있었고, 고택을 보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다. 23년의 봄을 맞이하면서, 보다 더 힘차게 시작 할 수 있는 기분이 괜히 들곤 한다.


[ 갤러리 카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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