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몰디브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지송광로 879-3
매주 월요일 휴무

벚꽃이 만개한 일요일은 어딜 가든 사람이 정-말 많았다. 차가 움직이질 못할 정도로 너무 북적여서 원래는 다른 카페를 가려다가 주차대란을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후퇴! 그나마 이쪽은 벚꽃 명소가 아니여서인지 그나마 널널했다. 전에 다른 곳을 가다가 지나가며 외관만 구경했던 곳이다. 가게 외부 색감이 알록달록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봄이 한껏 담겨서인지 날씨가 얼마나 포근하던지. 이리저리 사람에 치였던지라 내부에서 쉬자! 하고 안에 자리를 잡았지만, 날이 좋아 야외에서 카페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다.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은 공간이었다.

에어컨 빵빵한 카페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우리의 착각이었다...! 여기는 몰디브 카페지.. 에어컨은 무슨. 그 온기 그대로를 느껴야 했다. 그래도 뭔가 카페 분위기랑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몰디브 카페인데 너무 시원하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

입구를 들어가면 카운터가 딱 이렇게 보인다. 우와.. 뭔가 너무 이국적인 느낌이라 신기했다. 정말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카페 이름이 괜히 몰디브가 아니지. 내가 정말 몰디브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소품 하나하나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신기해서 자꾸만 사진에 담고 싶어져...!! 괜히 아.. 해외여행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도 했다.

사실 우리는 여기에 어떤게 맛있다더라를 보고 들어온 게 아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캐모마일, 치즈케이크 하나 시켰다. 음료 금액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금액이 저렴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했다.

아니 카페 내부가 이런 느낌일거라고 누가 상상하느냐구. 너무 예뻐서 자꾸만 이리저리 구경하느라 정신없었다. 소품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잘 어울려서 괜히 여행을 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실 모든 자리의 의자가 편한건 아니었지만, 그 나름의 묘미가 있었다.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면서 음료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정도면 엄청난 게 아닐까.

이렇게 알록달록한데도 소품이 각자 튀는 게 아니라 어울린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카페 인테리어를 하신 분의 감각에 다시 한번 놀란다. 나야 항상 심플, 베이지, 우드계열 이렇게 좋아하는 인테리어 느낌이 확고한지라 이렇게 독특한 인테리어를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하고 내심 부러워진다.

별 기대 없이 방문한 카페였던지라 더 만족감이 컸다. 잠시 해외여행을 다녀온 느낌.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사진에 담았다. 바로 옆에 송광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카페 방문 시에 사찰도 다녀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기차시간이 있어서 여유롭게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유롭게 즐기고 오고 싶다.

짜잔- 음료랑 케이크가 나왔다. 약과도 디저트로 하나 더 주셔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던 카페. 역시 이래서 항상 모든 일이 한 번에 잘 풀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원래 가려 했던 카페에 사람이 많지 않았더라면, 주차 대란이 없었다면 우린 여기에 방문할 수 없었을 테니까. 가끔씩은 이렇게 돌아가고, 실패하면서 보다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마음에 새겨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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