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가 택배로 이것저것 식재료를 보내주셨다. 밥이 거의 다 떨어져서 새로 지어야 했는데, 할머니가 주신 콩이랑 고구마를 같이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후다닥 꺼내봤다.

고구마도 송송 먹기 좋게 다듬고 깍뚝 썰기를 했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밥에 고구마향이 배는거 너무 기대된다ㅠㅠ 밥을 해놓고 얼려두니까 1~2개 정도 남으면 얼른 밥을 미리 해서 얼려둔다. 밥이 가득 찬 냉동고를 보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든든하달까. 어른들이 식재료를 가득가득 채워놓는 이유를 뭔가 조금씩 이해하는 중이다. 굳이 먹지 않아도 이미 배부른 느낌(?)

엄마가 주문한 미역국. 야근하고 와서 몸이 고된 저녁이였지만.. 그래도 마음 먹었을 때 후다닥 끓여놓고 싶어서 미역을 얼른 불려뒀다. 불려둔 미역 다 끓이면 된장국처럼 일주일 내내 끓여먹어야해서.. 1/4 정도는 냉동고에 소분해뒀다. 다음에 미역국 다시 한 번 끓여먹으면 되지 뭐!

냉동고에 있던 양지도 꺼내뒀다. 역시 미역국은 고기가 가득 들어가야지. 개인적으로 굴이나 조개류보다는 육류가 들어간 미역국이 최고다 최고! 떡국도 개인적으로는 조개류보다는 고기가 가득 들어가면 더 든든하고 맛있는 기분이 든다. 덕분에 내가 준비하는 요리들은 항상 고기가 가-득 들어간다.

고구마밥 완성! 윤기가 아주 마음에 든다. 잡곡이랑 콩이랑 이것저것 다 들어가 있어서 밥만 먹어도 아주 든든할 예정이다. 소분해두고 열심히 하나씩 꺼내먹어야지.

미역국이 열심히 끓는 동안 밥은 얼른 소분해뒀다. (뿌듯) 덕분에 냉동고가 아주 든든해졌다. 요새 그래서 더 자취 생각이 나나보다. 내가 원하는 집 분위기, 내가 정리하고픈 냉장고, 내가 원하는 식기류 등등 하고픈게 많아진달까. 그래도 더 중요한 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이다. 집에 먹을걸 잔뜩 든든하게 채워두고 청소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정리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언젠가는 생겨날 나만의 공간이 괜히 기대가 되기도 한다.

보글보글 미역국 완성! 진짜 내가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는 양을 조금 더 넉넉하게 끓여서 선생님들이랑 집에서 같이 먹자고 초대를 해야겠다. 미역국은 이제 레시피 없이도 끓이지! 다음에는 엄마가 떡국에 넣을 떡을 받아오셔서 떡국 끓여먹어야겠다. 고기 남은 것도 있으니 말이다.

짠! 색이 아주 제대로다. 이번 미역국은 그래도 양 조절이 잘 된 탓에 2일 정도 먹으니 클리어했다. 그래 이 정도의 양이여야 감당이 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엇 조금 아쉬운데?' 이 정도만 요리를 해야겠다. 별거 아닌 소소한 요리 수다였는데, 결론은 그거다. 미역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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