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루

추석을 핑계로 아빠랑 순천 나들이 다녀오기! / 순천 카페 / 낙안읍성 카페 / 카페, 매실로

박유월 2023. 10. 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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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가려고 했던 쌈밥 집이 있었는데, 명절이라 휴무..ㅜㅜ 네이버에는 휴무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당연히 영업 할테지 짐작한 내 잘못이지ㅠㅠ.. 낙안읍성 근처 쪽이라 근처에 먹을게 많으니 걱정 말라고 아빠가 다독여줬지만..! 그래도 뭔가를 놓친 것 같아서 속상했다. 바로 근처에 밥집이 하나 더 있어서 가까운데에서 점심 해결하기로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고깃집이었는데 물도 여러개를 넣어서 우린 물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사실 한모금 하자마자 '엇 건강하게 우려낸 물이구나(?)' 싶은 맛이긴 했는데...! 무난하게 두루치기를 주문했다.

 시골 반찬이라 마음에 들었고, 아빠가 좋아하는 야채 겉절이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고기를 그리 썩 즐기지 않는 아빠인지라, 반찬에 야채가 많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얼마나 다행이던지.

 고기 양념이 맵기보다는, 달달한 양념이라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물론 원래 가려고 했었던 맛집은 다음에 다시 순천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가보기로 하고ㅎㅎ 만족스러운 한 끼! 역시 시골 밥상이 최고야!!


 아빠랑 근처 카페를 알아보다가 낙안읍성 안에 카페가 있다고 해서 후다닥 움직였다. 추석이라 문을 열지 않는 곳이 꽤 있어서 이번에는 미리 전화해봤는데, 다행이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었다.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뭉게구름과 초록빛깔이 너무 조화롭고 예뻤다ㅠㅠ 날씨가 근래애 조금 서늘했어서 산책하고 갈까 싶었는데, 방문한 날에는 얼마나 따스하던지, 산책 이야기를 꺼낼 수 조차 없었다...! 이 햇볕 속에 걷다가는 정수리가 타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떤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빠는 수제 매실 생강차를 주문하고 나는 매실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다. 디저트로는 매실 호떡 와플을 하나 추가했다. 역시 밥 먹고 나서는 빵을 하나 먹어야지(?)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문을 다 열어둬서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좋았다. 

 기념품을 주문할 수 있는 공간도 주문하는 곳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카페 내부가 넓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한옥 느낌의 공간이라 그런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카페 인테리어가 얼마나 예쁘던지. 가을볕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늦여름을 담고 있는 카페였는데, 가을이 짙어진 날이면 여기도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

 이번년도 여름이 이렇게 담겼다. 청량한 하늘, 생명감 가득 담긴 초록빛, 듬성듬성 피어난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액자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힘이라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조용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에 엄마아빠 손을 잡고 자주 산책겸 방문한 곳이었다는데. 그 때의 나는 어떻게 여기를 즐기고 있었을까. 아빠가 음료 기다리면서 그렇게 여기를 자주 왔었는데, 기억이 안나느냐며 안타까워 하셨다. 그 때의 나를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해졌다.

 짠! 음료와 와플이 나왔다. 음료도 시원하니 맛있고, 와플도 안에 꿀이 가득 담겨 맛있게 먹었다. 역시 밥을 먹고 나서는 디저트를 먹어야지(?) 든든하게 입가심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여유로운 한낮, 한 조각 시간을 여기 이 곳에서 아빠와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작은 메모지 하나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이었다. 메모처럼 여기에서 머무는 잠깐의 시간이 오롯한 쉼이 될 수 있었다. 아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이다.

 카페 뒤편에 잠깐 구경하는데 아닛... 이렇게 풍경이 예쁘면 어떡하라는 거야ㅠㅠ ...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게 더 예뻤는데ㅠㅠ 물론 볕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풍경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찰나를 이 풍경속에 머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낙안읍성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산책 하고 나서 카페에 잠시 숨좀 고르다 가면 참 좋겠다 싶었다. 덕분에 아빠랑 할아버지 댁 가기 전에 오랜만에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직 여름이 지나가지 않은 순천이었는데, 청량하고 참 예뻤다. 가을이 담긴 여기도 노을빛처럼 예쁘겠다 싶기도 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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