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루

(23.11.26) 무관심의 힘 I 언제 이렇게 또 자라고 있었니 I 화분에 물주고 잎사귀 정리하기

박유월 2023. 11. 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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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에는 꽤 많은 화분이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 엄마가 이것저것 화분을 사다 뒀기 때문이지. 근래에는 신경을 잘 쓰지 않아서 오롯이 나의 몫이 되었다.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아이들이 금방 죽기 때문에 밥을 할 때(일주일에 한 번 정도?) 쌀 씻은 물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인지라 저녁 간단하게 챙겨 먹고, 다음 주에 먹을 밥 안치면서 오랜만에 화분 잎사귀를 정리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니 일주일 만에 보는데 귀여운 아기 잎사귀들이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세상에... 너희 정말 너무 귀엽다.. 우리 집이 그래도 나름 채광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혼자 자라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있던 화분들인데(그럼 거의 15년...?) 물티슈로 잎 위에 쌓인 먼지를 좀 닦아줬더니 이렇게 생기로운 초록빛이 반짝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했다. 저 좁은 화분에서 아무런 관심 없이도 저렇게 혼자 강인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안일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나 싶어서 말이다. 처음에는 잎에 쌓인 먼지만 조금 닦아주려고 했는데, 죽은 잎사귀들이 조금 섞여 있어서 아예 정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라는 잎사귀가 있다면, 생명을 다해 빛을 잃은 바삭한 잎사귀도 있을 수밖에. 화분도 저렇게 하루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나도 23년 연말에는 이번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정리한 잎사귀들. 하나 하나 정리하다 보니 꽤 많아졌다. 그만큼 또 새로운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으니 괜히 마음 쓰지 않기로 했다. 이번주에는 어디 외출 안 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나름 알차게 보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 주에 먹을 샐러드도 소분해 뒀고, 새로운 영어 강의도 결재해 뒀다. 토익도 공부하고 영어회화도 공부해야지. 운동도 오전에 다녀왔는데 매일 운동하러 가겠다는 다짐은 지키지 못할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래도 시간 될 때마다 틈틈이 운동하러 다녀야지. 11월의 마지막 주말은 나름 알차게 보냈으니 만족! 다음 주도 열심히 시간을 잘 활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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